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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포커스] 급등하는 개스 값, 정부는 뭐하나

요즘 주유소의 개스 가격표 보기가 겁난다. LA와 오렌지카운티 지역은 갤런당 6달러를 넘어섰다. 두 달 동안 거의 매일 오르다시피 한 결과다. 일부 7달러대 가격표가 붙어있는 주유소도 있다.   ‘개스값 걱정’은 운전자들이 주기적으로 겪는 일이다. 안정세를 보이는가 싶다가도 어느 순간 급격한 오름세로 돌아서기 때문이다.   작년 이맘때도 개스값 급등으로 운전자들의 불만이 높았다. LA지역의 경우 갤런당 평균 가격이 6.4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 오죽했으면 ‘개스플레이션(개스+인플레이션)’이라는 말까지 등장했을 정도였다. 개스 가격이 오르는 이유도 가지가지다. 국제 원유가가 뛰었다며 인상하고, 정유시설 수리로 인해 공급이 부족하다면서도 올린다. 공통점은 매번 원가 상승 부담을 고스란히 운전자들에게 전가한다는 점이다. 개스값이 아무리 올라도 주유를 해야 하는 운전자들은 ‘봉’인 셈이다.     남가주 지역 운전자들은 특히 개스값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개스를 구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자동차협회(AAA)의 자료에 따르면 21일 현재 전국 개스 평균 가격은 갤런당 3.86달러 수준, 이에 비해  LA는 6.06달러, 오렌지카운티는 6.01달러나 된다. 가주 평균은 5.79달러. LA와 오렌지카운티 운전자들은 전국 평균보다 갤런당 2달러 이상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있다. 1주일에 10갤런만 사용한다고 해도 주당 22달러, 한 달이면 100달러 가까이 더 지출해야 한다.   가주 개스 가격이 비싼 이유는 다양하다. 우선 지적되는 것이 많은 세금과 공해 예방정책이다. 가주에서 개스에 부과되는 각종 세금은 갤런당 78센트로 전국 최고다. 이중 주정부 세금은 갤런당 58센트 정도로 다른 주들의 배가 넘는다. 여기에 여름용에는 갤런당 15센트의 추가 정유 비용이 발생한다.   또 하나는 정유업체들의 폭리 문제다. 가주 정유업계는 마라톤(Marathon), 발레로(Valero), 필립스 66(Phillips 66), PBF에너지(PBF Energy), 셰브런(Chevron) 등 5개 업체가 장악하고 있다. 그런데 자동차 숫자 대비 주유소 숫자는 다른 주에 비해 훨씬 적다고 한다.   한 조사업체에 따르면 가주 내 주유소당 이용 자동차 숫자는 전국 평균의 두 배나 된다. 가주 주유소들은 그만큼 가격 경쟁 부담이 적은 셈이다. 정유업체들은 폭리를 부인하고 있지만 가주가 타주에 비해 수익성이 좋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개스 가격이 급등할 때마다 정유업체들로 비난의 화살이 향한다.   개스 가격 문제로 여론이 들끓으면 주 정부는 ‘철저한 조사’를 강조한다. 지난 2019년 가주의 개스 가격이 전국 평균의 두 배까지 오르자 개빈 뉴섬 주지사는 검찰에 수사를 지시했다. 정유업체들의 가격담합, 폭리 여부 등을 조사해 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개스 가격이 다시 안정세를 보이자 여론은 잠잠해졌고 수사도 유야무야됐다.   그러다 지난해 개스 가격이 또 급등하자 이번에는 더 강력한 조치가 나왔다. 개스 가격 급등으로 정유사들이 90일간 630억 달러에 달하는 추가 수익을 올렸다며 정유사 폭리 처벌법을 만든 것이다. 그리고 법 시행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주 에너지위원회(CEC) 산하에 개스 가격을 모니터링하는 독립 감시기구도 만들었다.   폭리 처벌법은 지난 6월부터 시행됐지만 아직 별 발표는 없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독립 감시기구는 아직 인력 조차 제대로 확보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주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전기차 확대를 위해 개스 가격은 방치하는 것 아니냐는 음모론까지 나온다.       물론 가격은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왜곡 현상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다.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으로는 효과적인 개입이 어렵다.   김동필 / 논설실장뉴스 포커스 급등 개스 개스값 급등 개스값 변화 개스값 걱정

2023-09-21

또 오르는 개스값…LA 어느새 4.54불

주춤했던 개스값이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전국자동차협회(AAA)와 유가정보서비스(OIS)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25일 현재 전국 평균 개스값은 갤런당 3.42달러로 전주 대비 12센트 상승했다.     LA지역 역시 갤런당 4.54달러로 전주 대비 3.8센트 올라 지난해 10월 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오렌지카운티도 전주보다 5.1센트 오른 평균 4.48달러로 8일 연속 오름세다.       개스값 급등은 지난해 연말 전국에 불어닥친 기후 변화로 발생한 공급 문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CNN은 “연말 극심한 기후 변화로 정유소의 계속된 정전 사태가 이어져 공급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AAA의 남가주 지역 매니저인 덕 숩 역시 “기상 이변으로 예기치 않은 북가주 정유소에 문제가 발생해 남가주 개스 가격이 상승중”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코로나 정책 완화로 원유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과 전략 비축유 방출 중단도 개스값 상승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개솔린 가격 비교사이트 개스버디의 수석애널리스트인 패트릭 드 한은 “전국 평균 개스가격이 3월에 4달러에 이를 수 있다”며 “이는 운전자 뿐 아니라 물가상승을 잡으려는 연방준비제도(Fed)의 머리도 복잡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사진=양재영 기자 yang.jaeyoung@koreadaily.com개스값 정유소 개스값 상승 개스값 급등 공급 문제

2023-01-29

개스값 폭리 단속법 하원 통과

개스비가 연일 치솟고 있는 가운데 개스값 폭리 단속 법안이 하원에서 통과됐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석유회사와 에너지 생산업체의 가격 폭등 혐의를 단속하는 법안이 지난 19일 하원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법안은 4명의 민주당 의원이 반대표를 던지며 217대 207로 민주당과 공화당의 팽팽한 표 대결 끝에 승인되어 상원으로 넘어갔다. 척 슈머 민주당 원내 대표는 이번 법안 상정을 약속했지만 공화당의 지지 없이는 통과될 수 없어 상원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킴 쉬리어(민주당.워싱턴) 의원과 케이티 포토(민주당.캘리포니아)가 발의한 '소비자 연료 가격 가혹 행위 방지' 법안이 통과되면 바이든 대통령이 개스 및 가정용 에너지 연료 가격을 과도하게 혹은 착취적인 방식으로 인상하는 것을 불법으로 만드는 에너지 비상사태 선포 권한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또한 연방거래위원회(FTC)에 개스값 폭리에 가담하는 회사를 처벌하고 연료 시장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새로운 부서가 신설된다.   킴 쉬리어 의원은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를 이용해 개스 및 석유회사가 기록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개스값 급등을 반드시 멈춰야 한다"며 통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엑손 모빌 셰브런 등 기타 주요 석유회사들은 올해 1분기에 총 400억 달러 이상 수익을 발표했다.   공화당과 석유 업계측은 "석유는 글로벌 상품으로 가격은 수요와 공급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결정되는데 이 법안에는 개스값 폭리 증거가 없다"며 잘못된 법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바이든 행정부는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미국의 원유 생산량을 늘려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국가 전략비축기지에서 석유 방출 명령 포함해 미국 가정의 고통을 완화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공화당 측은 개스값 폭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미국 내 생산량을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스티브 스칼리스(공화당.루이지애나) 의원은 "이 법안은 바이든 정부가 스스로 자초한 에너지와 인플레이션 위기에 대한 책임을 분산시키고 전가하기 위한 민주당의 시도"라고 비난했다.   한편 전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22일 LA 카운티 개스값은 갤런당 6.098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한 달 전보다 31.6센트 1년 전보다 1.911달러가 상승한 것이다.     전국 개스값은 11일 연속 상승하다 이틀째 갤런당 평균 4.593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이은영 기자개스값 단속법 개스값 폭리 개스값 급등 가운데 개스값

2022-05-22

개스값 급등에 가주 “돈 주겠다”

가주 정부가 다시 한번 주민들에게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개스 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이 늘어남에 따라 지원금을 세금 환급 형태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는 8일 주정연설에서 “오는 7월 예정된 유류세 인상을 일시 중지하고 개스값 상승에 대처하기 위해 주민들에게 지원금을 세금 환급 형태로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며 “의회와 예산안 조정을 거쳐 지출안이 통과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뉴섬 주지사 사무실 대변인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지원 규모는 수십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이번 봄에 지급될 수도 있다”며 “체류 신분에 관계없이 자동차를 소유한 주민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가주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가주는 9일 현재 갤런당 평균 개스 가격(레귤러 기준)이 5.573달러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비싸다.   올해 가주 정부는 당초 예상했던 세수 흑자 예상치(457억 달러)보다 60억~230억 달러를 더 거두어들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추가 경기부양금 지급에 대한 기대감 역시 커지는 상황이었다.   지난 1979년 제정된 ‘갠  리밋(Gann Limit·프로포지션 4)’ 규정에 근거, 예산 흑자가 날 경우 초과분을 납세자에게 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퍼주기 식 지원금 정책에 대한 반발의 목소리도 있다.   가주 지역 공화당 의원들은 화석 연료 자원 활용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팬데믹 사태 가운데 막대한 양의 지원금이 지급된 상황에서 추가적인 대규모 구제 정책은 오히려 임시 방편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뉴섬 주지사는 주정연설에서 화석 연료 활용에 대해 “중단한 시추작업을 재개해서는 안 된다. 화석연료는 기후변화를 가져온다”며 “원유에서 미래를 찾지 말고 탄소제로 에너지에 우리의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발표된 UC버클리와 LA타임스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뉴섬 주지사는 잘하고 있다’는 응답 비율은 48%로 지난해 9월 조사(64%) 때보다 16%p 급락했다. 장열 기자개스값 급등 개스값 급등 개스값 상승 지원금 정책

2022-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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